최근 우리나라는 복고 열풍이 한창입니다. 드라마, 패션, 식품 등 각 분야에서 소비자들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 것인데요.

복고의 분위기는 출판가에서도 흥행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과거의 초판본을 내용과 표기, 활자까지 그대로 복원한 복간본 시집들이 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의 모습 그대로를 재현한 시집은 우리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예전에 읽었을 때와 또 다른 감흥을 주곤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恨을 예술적으로 잘 드러낸 대표적 시인인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읽어보았습니다.

짧은 문단 속 매일 생사를 넘나드는 고통을 겪은 시대적 아픔과, 동시에 삶과 죽음에 필연적인 인간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낸 그의 어조가 과거 진달래꽃을 읽었을 때보다 더 고스란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진달래꽃을 안 보신 분은 거의 없겠지만, 예전과 또 다른 느낌의 복간본 시집으로 새로운 김소월 시인의 시집을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